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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2024년 한 해 동안 어떤 일을 이루었는지 쭉 정리, 결산해보고자 한다. 이렇게 기록을 남겨 놓는 것이 내가 그해에 뭐 했지?라는 생각이 들 때 도움이 될 것이다.
1월 말 전역 그 직후
- 나는 2024년 1월 24일 공군 837 기를 전역했다. 곧바로 라섹을 했다. 아직까지 라섹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미용적으로나 생산성 측면에서나 안경을 안 쓰는 게 훨씬 좋다고 느꼈다. 라섹 회복기간이 끝나고 주로 한건 딱 2개였는데 노션의 메모를 옵시디언으로 옮기는 일과 크롬익스텐션 개발이었다.
- 새로 데스크탑과 노트북도 구매했다.
- 당시 방탈출에 빠져있어서 조건에 맞게 방탈출을 찾아주는 크롤러를 만들어 엑셀에 연동하기도 했는데, 부실하게 만들어져 지금은 잘 돌아가지 않는다.
- 그러다 보니 어느새 복학시기가 다가왔다.
메모 시스템 구축
- 노션의 메모는 내 생각보다 더 방대했다. 그래서 옵시디언으로 옮기는데 한 달이 걸렸다.
- 노션에서 옵시디언으로 옮긴 이유는 간단했다. 노션은 협업에 적합하지, 아이디어 노트에 적합한 툴은 아니었다. 그 측면에서는 옵시디언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나는 공유용보다는 개인적으로 적어놓은 메모가 많기에 옵시디언이 더 매력적이었다.
- 게다가 군대에서는 로컬에 저장하는게 불가능해 노션을 썼지만, 이제는 새로 구매한 데스크톱을 로컬로 둘 수 있으니 옵시디언이 제격이었다.
- 게다가 옵시디언에서 문서끼리 링크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준 것이 킥이었다. 다양한 플러그인 설치로 내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 그래서 옵시디언으로 일기, 아이디어 노트 등의 탬플릿을 구축하고 지금도 템플릿을 계속 변경해나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일기장 양식을 바꾸었고, 지식보드도 새로 개편했다.
-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지금도 마크다운 자체의 한계로 꾸미지 않았을때의 가독성이 노션보다 떨어지고, 가끔 플러그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들도 있다. 지속적으로 관리해주어야 한다.
- 그렇게 구축한 메모 시스템은 구글 드라이브 동기화를 이용하여 스마트폰-노트북-데탑이 자동 동기화되도록 구축하였다. 메모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접근성인데, 그 부분을 해결한 것이다.
- 그렇게 적은 메모들은 매일 쌓이는 일기를 포함해 1000개가 넘어간다. 일기를 제외하더라도 600개 이상의 메모가 쌓인 것이다.
- 이제는 메모가 나보다 나를 더 잘 나타낸다. 과제를 하든, 지식을 검색하든, 나에 대한 소재가 필요하든 뭘 하든 간에 일단 옵시디언에서 먼저 검색한다.
- 지금은 지금까지 썼던 생각 메모들을 이어 캔버스에 나타내는 생각지도를 작업중이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
- 겨울방학 때 또 작업한 것은 크롬확장 프로그램이었다.
- 가장 만들고 스토어에 올리기 편한 게 크롬확장프로그램이었고, 간단한 아이디어가 있어 이를 구현하려고 했다.
- 그 당시 Chat GPT에는 code copy 버튼이 code의 위쪽에만 달려있어서 코드를 다 읽고 다시 커서를 올려 복사버튼을 찾아야 하는 것이 불편했다. 그래서 code copy 버튼을 아래쪽에도 달게 만들었다.
- 엄청 간단한 익스텐션이었는데도 만드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이때 만든 게 첫 배포용 프로그램이어서 시행착오가 많았다. 그렇게 깨지면서 배웠다.
- 해당 익스텐션은 수요가 많지 않아 사용자가 최대 16명을 찍고 점점 한둘씩 사라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엄청 필요한 기능도 아니었고, 현재 gpt에서는 code copy 버튼이 커서에 맞게 따라오도록 지원되어 아예 쓸모가 없어졌다.
- 학기 중에 익스텐션을 하나 더 만들었다. 크롬의 홈화면은 왜인지 바로가기를 10개밖에 지원을 안 하는데, 이걸 해결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따로 없어서 내가 만들어서 배포했다.
- 이름을 잘 지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이탈 없이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현재는 사용자가 600명을 돌파했다. 해당 익스텐션은 계속 사용자가 우상향 하고 있어, 계속 업데이트하고 관리해야 한다. 지금도 업데이트해야 하는데 일부 기능에서 막혀 다시 접근해봐야 할 것 같다.
- 관련 개발기는 아래와 같다.
처음 만든 익스텐션 개발기
2번째로 만든 익스텐션 개발기
동아리
- 내가 실질적으로 활동한 동아리는 사유, 멋쟁이 사자차럼, CMD, GDSC 이렇게 4개였다.
- 사유는 책 읽는 동아리로 1년 동안 활동했다. 처음에 자기 개발서 위주로만 편성된 게 아쉬웠는데 점차 시스템이 개선되었다.
- 멋쟁이 사자처럼은 학교끼리 묶여있는 동아리였는데 동기의 소개로 들어갔다. 거기서 Next.js를 다루었다.
- CMD는 컴퓨터교육과 학회 동아리로, 1학기때 알고리즘을 중심으로 학습했다. 2학기때는 동아리 말고 그냥 알고리즘 과목을 수강하는 것을 알고리즘을 학습하였다.
- GDSC는 2학기 때 들어간 동아리로 수원에 있었다. 구글+대학 연계된 느낌이다. 해당 동아리에서 현재 Cloud 팀에 있으며, GCA 자격증을 따기 위해 스터디를 같이 하고 있다.
코딩
- 복학직후에는 실력이 정말 형편없었지만 그래도 이제 뭐라도 할 줄 아는 식으로 좀 나아졌다.
- 학교에서 그래도 프로젝트 만드는 수업들이 많아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 웹프로그래밍에서 나만의 사이트를 만드록 배포하며, 자료구조에서는 파이썬을 이용해 구글폼으로 신청받은 음악을 자동으로 나오게 하였다.
- 게임프로그래밍에서는 유니티로 스윙바이 게임을, 리눅스에서는 통신프로그램을 만들었다.
- 가장 나중에 한건 알고리즘에서 만든 시간표 분석사이트인데 백엔드 부분 때문에, 배포에는 실패했다. 여기서 내가 백엔드와 클라우드 배포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 JAVA가 부족하다고 느껴 JAVA Spring을 사용하는 백엔드 스터디에 들어가서 공부도 했다. 아직 배운 내용들이 완전히 숙달되지는 않아 다시금 정리해야겠다. JAVA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바로 프레임워크로 들어가 머릿속에서 체화가 안되어 있는 상태이다. 제대로 체화해야지.
- 프런트엔드는 React를 사용할 줄은 알지만 완전히 다루지는 못한다. 백엔드와 클라우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느껴 더 공부해야 한다.
- 진짜로 박살 나면서 배웠다. 세어보니 자잘한 대회를 포함해 9회 연속으로 수상을 하지 못했다. 거의 상을 퍼주는 대회들도 있었는데 말이다. 특히 사범대톤에서 떨어졌을 때 현실을 직감했다.
- 나중에 강원도 AI톤에서 우수상을, 컴퓨터교육과 내부 대회인 컴에듀니온에서 금상을 타서 무관의 흐름은 끊은 느낌이다.
- 해커톤을 나가다 보니 느낀 역설이, 해커톤을 통해 배울 게 많은 사람들은 상을 타기 힘들다. 하지만 상탈 정도의 실력을 가지면 더 이상 배울게 없어진다는 단점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 방학 때 해커톤에서 편하게 쓸 수 있는 툴이자 포트폴리오 용인 나만의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두는 것이 목표이다.
스꾸공지
- 여름방학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첫 flutter 앱 프로젝트이다.
- 학교 공지사항을 한 번에 모바일로 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공지사항을 가져오는 앱을 만들고 배포까지 목표로 하였다.
- 앱 개발 외적으로도 인증서나 비공개테스트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잘 끝냈고, 이걸로 컴에듀니온 수상까지 하였다.
- 올해 가장 큰 프로젝트가 아닐까 싶다.
-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 적혀있다.
성적
- 이번학기 방학 동안 진행하는 수업까지 포함해 정말 학점을 꽉꽉 채워 들었다.
- 성적은 1학년때보다 훨씬 잘 나왔고 평점이 4점대로 올라갔다. 성적을 이전부터 잘 주는 점도 있었고, 복학생 버프로 이전보다 열심히 한 게 컸다.
- 특히 나는 영어 과목을 못하는데 학년이 올라가며 교양영어과목이 줄어 총평점이 올라갔다.
- 졸업할 때까지 4점대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기왕이면 성적장학금도 받고 싶은데, 그건 쉽지 않을 것 같다. 노력해 봐야지.
루틴
- 1년간 매일 하는 루틴을 지키려 노력했다. 못 지킨 적도 많았지만 제일 중점을 둔 건 영어학습과 지속적인 추가공부였다.
- 매일 30분 or 30쪽 추가 공부는 잘 지켜졌다. 여기서 수집한 지식들이 지식보드 메모의 기반이 되었다.
- 영어 공부는 여러 플랫폼들을 거쳐갔다. 복학 후에는 말해보카를 계속하다가 기간이 끝나서 듀오링고로 갈아탔다. 말해보카는 분명 좋은 어학 앱이지만 단어학습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 하지만 듀오링고도 나랑 잘 맞지 않았다. 그 외에도 케이크라는 앱도 써보고 chat GPT와 대화해 보는 방식도 사용해 보았다. 하지만 모두 영어 회화 실력 증진에는 큰 효능을 느끼지 못했다.
- 그래서 지금은 스픽를 1년 구독을 끊고 하고 있다. 회화가 늘기 위해서는 스피킹을 해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느꼈기 때문이다.
- 여름방학에 단기 영어회화 스터디를 할 수도 있었으나 교육봉사 일정과 맞지 않아하지 않았다.
- 운동은 헬스를 여름방학까지 쭉 다니다가 2학기때 끊었다. 뭔가 운동 자체의 효능감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 헬스를 해도 근력이 늘어나는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운동을 끊으니 삶이 피폐해졌다.
- 그래서 겨울방학 그러니까 올해 초부터 수영을 끊어 다시 운동을 하고 있다. 개인 루틴으로 팔 굽혀 펴기도 조금씩 하고 있다.
독서
- 올해 읽은 책들은 다음과 같이 총 29권이다.
- 인간실격, 만들어진 신, 이방인, 필링그레이트, 구의 증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공정하다는 착각, 용의자 X의 헌신, 죽이고 싶은 아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퓨처셀프,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2, 물질의 세계, 아는 만큼 보이는 프런트엔드 개발, B주류 경제학, 당신 인생의 이야기, 피로사회, 시지프 신화, 스토리텔링 바이블
- 이 정도면 나름 많이 읽었다. 한 달에 2권씩은 읽은 셈이니 말이다.
- 사유 동아리에서 강제로 책을 읽게 한 게 도움이 되었다. 읽고 싶지 않았던 자기 개발서까지 읽게 되었긴 하지만 말이다.
- 이렇게 읽은 책을 바탕으로 수익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베스트셀러 100권을 1권으로 요약해 읽기' 이런 식으로 만들어서 팔면 어떨까?
- 독후감을 양식에 맞게 써서 오거서 장학금도 신청했는데 되었으면 좋겠다. 독후감 글자수 맞춰 써 지키느라 힘들었다.
- 책 읽고 오거서 장학금 신청하느라 독후감을 내니 정말 글쓰기 실력은 정말 늘어난 것 같다.
- 백일장 대회에도 단편 3개 써서 나갔었다. 다 떨어졌지만, 대충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가닥은 조금 더 잡힌 것 같다.
- 오거서 장학금 심사가 끝나면 해당 독후감 내용들을 이곳, 블로그에도 올릴 예정이다.
수익화
- 옵시디언에 적은 글 중 일부를 티스토리에 올리고, 이를 포트폴리오 겸 애드센스 수익을 남기는 방식으로 시도했다.
- 수익화가 제대로 되지는 않았다. 1년 동안 써서 1달러가 간신히 넘겼으니 말이다.
- 이제는 정말로 돈이 없다. 각종 장학금 신청했던 것은 다 안되었고, 수익화도 제대로 성과를 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 지금은 서울런 신청을 했는데 여기에 1년간 수입에 관한 기대를 걸고 있다. 만약 서울런이 떨어지면 1년 정기수입이 사라져 진짜 다른 알바를 찾아야 한다.
- 김과외에서 코딩과외도 모집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그렇다 할 성과는 없다.
- 전자책이나 만든 프로그램에 광고 붙이는 방식도 생각 중이다. 물론 그 길도 쉽진 않을 거고 엄청난 수익이 나오진 않을 거다. 하지만 노동 외의 수익이 발현되는 것 자체가 기쁠 것 같다.
- 코딩과외든 전자책이든 알바든 일단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싶다. 2025년에는 제대로 된 수입원을 확보하고 싶다.
결론
이상 2024년 결산이었다. 이렇게 적어 놓으니 생각보다 많은 걸 한 것 같기도 하다. 올해도 저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뭐 어쩌겠나. 일단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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